평생 의례
-
경상북도 성주 지역의 주민들이 삶의 중요한 마디마다 치르는 의례. 평생 의례는 출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일생 동안에서 인생의 마디가 되는 중요한 전환점의 시기에 행해지는 의례를 말하며, 비슷한 용어로는 통과 의례가 있다.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프랑스 인류학자이자 민속학자인 반 게넵(A. van Gennep)이다. 통과 의례는 개인이 일생을 통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
경상북도 성주군 지역에서 혼인과 관련하여 행해지는 의례. 혼례는 한 남자와 여자가 부부로 결합하는 의례로, 일생 의례 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져 왔다. 혼례를 대례(大禮) 또는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부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혼례는 가족이라는 새로운 사회 집단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전통 사회에서 혼례를 중시한 것은 개인주의보다 가족주의를 표방했기 때문이다....
-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사람이 죽은 후 행해지는 예법. 상례는 한 개인으로서는 삶과 죽음을 가르는 통과 의례이며,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는 산 자와 죽은 자가 영원히 이별하는 분리 의례이다. 또한, 사람의 영혼이 육신을 떠나서 영혼의 세계로 들어가는 단계이므로, 이때부터 영혼을 취급하고 내세를 인정하는 절차가 따르게 마련이다. 이러한 절차와 형식에는 상주(喪主)의 관념, 영혼관, 내...
-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조상이나 특정한 신명을 받들어 복을 빌기 위해 행하는 의례. 우리 민족은 사례(四禮), 즉 관혼상제(冠婚喪祭) 중 제례를 상당히 중시해 왔다. 이는 조상을 정성껏 모시면 자손이 복을 받는다는 믿음에서 연유한다. 조상에 대한 제례의 종류로는 사당제(祠堂祭), 기제(忌祭), 시제(時祭), 시조제(始祖祭), 이제(爾祭), 묘제(墓祭), 차례(茶禮), 불천위(不遷位...
-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의 응와 종택에서 음력 8월 2일 거행되는 불천위 제사.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1792~1872]는 입재(立齋) 정종로(鄭宗魯)[1738~1816]의 문인이다. 이원조는 18세 때인 1809년(순조 9) 증광문과(增廣文科)에 급제한 이후, 헌종·철종·고종 등 4조에 걸쳐 문신으로 봉직하였다. 응와 이원조 불천위 제사는 지금부터 70년 전, 유림이...
-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수성리 한강 종택에서 음력 1월 5일 거행되는 불천위 제례.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는 조선 중기 문신 겸 학자다. 한강은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과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 두 문하의 제자로서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초반 영남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다. 정구는 남인과 북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이론적...
세시 풍속
-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음력 정월부터 섣달까지 해마다 같은 시기에 관습적·주기적으로 행하는 생활 풍속. 세시(歲時)는 세사(歲事), 월령(月令), 시령(時令) 등으로도 불리며, 근래에는 연중행사라는 말도 쓴다. 세시 풍속은 태음력(太陰曆)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특히 달의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원래 음력은 태양 태음력을 말한다. 말하자면 순전한 음력이 아니라 계절과 역일(曆日...
-
경상북도 성주 지역 사람들이 음력 1월 1일에 지내는 한 해의 첫 명절. 설날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친지들을 찾아 세배를 드리며, 만나는 이웃 간에 덕담(德談)을 나눈다. 백병(白餠)과 병탕[떡국]을 준비하며, 세찬(歲饌)과 세주(歲酒)를 접대한다. 대문에 설 그림을 붙이는 세화(歲畵)·문배(門排)·계호화(鷄虎畵) 풍습도 있다. 이러한 설날 풍경은 성주 지역에서도 흔히 발견...
-
경상북도 성주 지역 사람들이 음력 1월 15일에 행하는 세시 풍속. 우리의 세시 풍속에서 대보름은 설날에 버금갈 만큼 중요하다. 정월 대보름은 세시 풍속 중 가장 많은 의례와 행사뿐만 아니라 놀이가 행해지는 날이다. 대보름이 되면 성주 사람들도 다양한 의례를 행하고 놀이를 즐긴다. 대보름은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다. 상원은 중원(中元)과 하원(下元)에 대칭되는 말이다. 이들...
-
경상북도 성주 지역 사람들이 정월 대보름에 행하는 신앙 의례이자 민속놀이. 정월 대보름은 일 년 중 가장 먼저 만월(滿月)이 떠오르는 날이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짚이나 나뭇가지 등으로 달집을 만든다. 달집태우기는 불로 달집을 태움으로써 모든 부정과 근심을 함께 태워 없애는 주술적 행위이자 민속놀이다. 성주 지역에서는 마을 단위의 달집태우기 행사가 광범하게 존재했으나 요즘은 거의...
-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 주로 성주에게 농사밥을 지어 올리는 의례. 농가에서는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정월 대보름날 ‘농사밥’이라 불리는 밥을 짓고 나물 몇 가지를 장만하여 가신(家神) 앞에 갖다 놓는다. 일부 사람은 성주 외에도 조왕·조상·용왕신 앞에도 농사밥을 갖다 놓는다. 예전에는 성주 지역에서도 농사밥을 올리는 가정이 흔했다....
-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우물이나 개울에 제수를 차려 놓고 가정의 평안을 비는 의례. 우리나라에서 용은 가정의 평안, 가족의 무병장수, 풍년과 풍어 등을 관장하는 신격으로 오랫동안 숭배되어 왔다. 용왕먹이기는 가정 단위에서 이루어지는 용왕 관련 의례 중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용왕을 먹이는 날은 지역이나 가정에 따라 다양한데, 정월에 용왕을 먹이는 경우가 제일 많다....
-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음력 2월 초하룻날 영등신을 모시는 풍속. 영등은 바람의 신이다. 영등신의 대표적인 호칭은 ‘영등할머니’로서 보편적으로 여성 신격이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영등하르방’이라는 남신을 섬기기도 한다. 영등 신앙은 흔히 ‘영등제’, ‘풍신제’라는 형태로 전승되나, 지역마다 전승 양상이 차이를 보인다. 성주 사람들은 2월 초하룻날에 영등신을 달래고 일 년간 마을의...
-
경상북도 성주 지역 사람들이 음력 3월 3일에 행하는 세시 풍속. 삼짇은 음력 3월 3일을 말하는데, 봄철에 3이란 양의 수가 겹치는 길일(吉日)이다. 이를 삼짇날이라고도 한다. 특히 이날은 강남 간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라 하여 봄기운이 왕성한 때이다. 완연한 봄이 다가오면서 가정에 묶여 있던 여인들은 산과 들로 나가 화전(花煎)놀이를 즐기며, 남자들은 화류(花柳)와 사회(射會)를...
-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과 금수면 가야산 일대에서 곡우를 전후하여 자작나무의 수액을 마시는 풍습. 가야산(伽倻山) 곡우물 마시기는 가야산[주봉 칠불봉 1,432m, 지형도 기준] 중턱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 신계리·용사리와 금수면 무학리 일대에 자생하는 자작나무의 수액을 먹는 풍습으로 곡우(穀雨)[24절기 중 여섯 번째이며, 청명과 입하 사이]를 전후하여 마신다고 하여 곡우물 마시기...
-
경상북도 성주 지역 사람들이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우리나라에서 단오(端午)는 설날, 한식, 추석과 더불어 4대 명절 중 하나로 꼽힌다. 단옷날이 되면 여자들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뛰기를 하고, 남자들은 씨름 시합을 했다. 하지만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성주 지역에서도 단오가 급격하게 쇠퇴하였으며, 그 결과 설날과 추석보다 의미가 훨씬 축소되었다....
-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음력 7월 15일에 지내는 세시 풍속. 백중(百中)은 농민들이 세벌 김매기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날이다. 이날이 되면 농민들은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으며 하루를 보냈다. 주인이 음식을 마련하여 머슴을 위로하는 잔치를 베풀기도 하고, 머슴에게 돈을 주기도 했다. 머슴들은 그 돈으로 시장에 가서 음식을 사 먹고 물건도 샀다. ‘백중장(百中場)’이라는 말이 생겨...
-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음력 8월 15일에 지내는 민속 명절. 전통적으로 추석은 설날, 한식(寒食), 단오와 더불어 4대 명절 중 하나였으나, 오늘날은 설날과 함께 2대 명절 중 하나가 되었다. 추석은 ‘한가위’, ‘가배(嘉俳)’, ‘중추절(仲秋節)’이라고도 불린다. 이날이 되면 성주 사람들은 햇곡식으로 송편이나 술을 빚고 햇과일을 장만한다. 객지에 나가 있는 자손은 부모가 있는...
-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아지는 12월 22일에 행하는 세시 풍속. 24절기 중 하나인 동지(冬至)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음력으로는 11월에 해당하므로, 11월을 동짓달이라고 한다.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에 들면 ‘노동지’라고 한다. 동지를 ‘작은설’이라 부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