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거창의 향토 문화재 보존, 향토지 편찬, 거창 박물관 설립에 기여한 의사이자 향토 문화인.

[가계]

김태순(金泰淳)[1926~2008]의 본관은 선산(善山)이다.

[활동 사항]

김태순은 1926년 9월 28일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서변리 284번지에서 태어났다. 1939년 3월 거창 심상 소학교, 1943년 3월 진주 공립 중학교, 1949년 6월 세브란스 의과 대학을 졸업하였다. 1950년 거창군 이재민 진료소 및 위천 보건 진료소 소장을 지낸 후 1953년 제창 의원을 개업, 경영하였다.

김태순은 1950년대 이래 거창의 향토 문화재를 수집하면서 지역 문화재 발굴에 앞장섰다. 1971년 거창군 남하면 둔마리에서 고려 시대 고분 벽화를 발견, 고증하는 데 기여하였다. 둔마리 벽화 고분은 고려 시대의 대표적인 고분 벽화로, 1974년 9월 5일 대한민국 사적 제239호로 지정되었다. 또한 1981년에는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 강선대 마을 서북쪽에서 고인돌 3기를 발견하였다. 1970년대 이후엔 오랫동안 연구해 온 거창의 향토 지리와 향토 역사를 결집시켜 3차에 걸쳐 향토지를 집필, 편찬하였다. 1978년 거창 향토사 편찬을 주관하여 1979년 『거창군지』와 1982년 『거창향지』를 차례로 펴냈고, 1995년 거창군사 편찬 위원장을 맡아 1997년 『거창군사』를 편찬하였다. 향토사의 대중화를 위해 『거창 역사』(1991년), 『문답식 거창 역사』(1999년)를 펴냈다. 또한 지역어에 관심을 가지고 거창 지방 방언을 수집하였다. 이로써 20세기 후반 거창의 대표적인 향토사가로 인정받았다.

김태순은 1983년 거창 박물관 건립 추진 위원장을 맡았고, 『대동여지도』를 비롯한 자신이 수집한 문화재 400여 점을 거창군에 기증함으로써 1988년 거창 유물 전시관[현 거창 박물관]이 개관하는 데 기여하였다. 1990년대에는 거창 지방 옛 문화 연구회 회장을 맡아 동호인 80여 명과 함께 거창의 문화재 도굴을 감시하는 일을 하였다.

김태순은 1994년부터 6년간 거창 문화원장을 지냈고, 국사 편찬 위원회 국내 사료 조사 위원을 맡는 등 거창 향토 문화사 발전에 기여하였다. 그 밖에 한국 사진작가 협회 회원, 거창 로터리클럽 회장으로 활동했고, 부산 지방 법원 거창 지원 조정 위원, 경상남도 교육 위원회 교육 위원, 거창군 정책 자문 위원, 한국 예술 문화 단체 총연합회 거창 지부장, 아림 예술제 위원장 등을 지냈다.

김태순은 1983년 제1회 거창 군민상 문화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1991년 서울 신문사 주최 향토 문화 대상, 1996년 경상남도 문화상, 1999년 화관 문화 훈장을 수상했다. 2008년 4월 24일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김태순은 1979년 『거창군지』, 1982년 『거창향지』, 1991년 『거창 역사』, 1996년 『거창군사』, 1999년 『문답식 거창 역사』 등을 편찬하였다.

[묘소]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월천 초등학교 뒤 야산에 김태순의 묘소가 있다.

[상훈과 추모]

김태순은 1983년 제1회 거창 군민상, 1991년 서울 신문사 주최 향토 문화 대상, 1996년 경상남도 문화상, 1999년 화관 문화 훈장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