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풍어를 기원하는 기독교인의 행사.

[개설]

바다를 배경으로 생활하는 울릉군민들 중 기독교인들이 풍어제를 대신하여 교회에서 올리는 의례이다. 미신숭상을 금지하는 기독교 교리에 어긋나지만 대부분 주민들이 바다에서 어업활동을 하므로 풍어를 기원하기 위한 행사를 예배로서 대체한 것이다.

[연원 및 변천]

풍어예배에 대한 정확한 배경은 없다. 울릉도 주민의 70% 이상이 기독교인이지만 대부분 주민들이 어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므로 풍어와 관련된 의례 행위는 필연적이었으며 여기에 기원하여 교회에서 개인적으로 풍어를 기원하던 것이 집단적인 의례 행사가 된 것이다. 예배를 올리는 주체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점에서 다른 풍어제와는 차이가 있다. 바다의 신에 대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에게 풍어를 기원한다.

[절차]

울릉도에서 풍어예배는 각 교회 단위로 소규모로 행해진다. 풍어예배 또는 출어예배라고도 하는데 바다로 나가기 전 올리는 의례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에게 일할 수 있는 건강과 여건을 허락하신 하나님

오늘은 특별히 출어감사예배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오늘 출어감사예배에 참여한 창성2호, 부흥호, 창성1호, 성진호, 견성호, 대영호, 의령호를 항해하는 모든 성도님들에게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우리 주님이 선장되어 주시고 평강가운데 지켜주시옵소서. …중략… 항상 우리들을 잔잔한 물가로 인도해주시옵소서. 아멘.”

담당목사를 중심으로 1시간 가량 풍어예배를 올리고 이후 모인 사람들이 담소 또는 모임을 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