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울릉문화대전 > 울릉의 마을 이야기 > 태하마을 > 울릉도 역사문화 유적을 만날 수 있는 마을 > 추억속의 삶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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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상 태하리는 태하 1리와 2리로 구분되어 있지만, 세 지역의 자연촌락 즉, 큰황토구미(태하동), 작은황토구미(학포), 서달영으로 분산되어 있다. 큰황토구미는 본래 황토가 많이 나는 곳이라 해서 큰황토구미로, 소황토구미는 황토가 많이 나지만 동리가 작다고 해서 불러진 지명으로 학포라 하기도 한다. 서달영은 태하동에서 700m 정도 깊은 골짜기에 ‘서달네’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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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은 모든 조건을 봐가 도동은 따시고, 남향 쪽이다 보니깐 사람이 많이 몰렸고. 여는 추우니까 북면 천부·태하·현포 이런데 춥잖아요. 사람들이 적게 살고 겨울철에 배라던가, 다니기 힘들고. 남향은 좀 낫습니다. 인구가 따시한 걸 찾다 보니깐 이쪽으로 오는 수가 적지요. 울릉군청이 겨울에 북서풍 계절풍에 못 견디고 춥고 이러다 보니깐 도동으로 넘어가 버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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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하는 들이 넓으니 처음 군청이 여기 있었죠. 군청관사가 어디에 있었냐면 냉동공장 뒤에 보면 돌담집 있는데 올라가시다 보면은 오렌지 색깔 컨테이너박스 하나 있습니다. 거기가 군청관사인데……. 우리가 알기로는 그때 일본 사람들 있을 때 학교까지 축항한다고 준설해 낸다고 그랬다더라고요. 그래가 자연항구 만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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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태하리에는 유인등대가 있고, 그 아래에 ‘대풍령(待風嶺)’이라는 고개가 있다. 이 고개 밑의 바다는 수심이 깊다. 이곳은 옛날부터 배가 많이 드나들었는데, 이 배들을 매어두기 위해 이곳에 구멍을 뚫었다. 당시의 배들은 거의가 돛배이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야 항해가 가능하였으므로 바람을 기다리는 곳이라고 ‘대풍령’이다. 이 언덕에는 작은 구멍뿐만 아니라 큰 굴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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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사진이 어촌계장할 때인데. 뭐한다고 찍었나면. 그 김 양식할라고. 돌김 많이 나도록 만들려고 어촌계에서 시멘트를 바위(일반추바위에 발랐어요. 시멘을 전부 내가 바른 거라요. 시멘 발라두면 돌김이 상당히 잘 돋는 기라. 그때 내 토지를 수협에 잡혀두고 시멘트를 보조받아 왔다고요. 그때 요행이 물이 잔잔한 기라. 그게 조금만 쳐도 다 떠내려가 버릴 텐데. 딱 하루저녁 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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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는 뭐냐면, 등대에서 지금은 전기로 하지만 그때는 모두 화로를 돌렸거든요. 돌리다 보니깐, 기름이 필요하니까, 포항에서 그때 배 이름이 서성호이지 싶어요. 그 배가 포항에서 기름 실꼬 오면 양쪽 모야줄로……그기 줄걸이거든요. 거다가 배를 접안시켜 놓으면 배 선원하고 등대 사람하고 내려와서 기름을 내려가, 그것 갖다가 창고에다 드럼통에 들어 올리면 등대 직원들 짊어지고 들고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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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거는 제가 어촌계장할 때 판을 만들어 붙였는데 치패사업을 하다보니까 아무나 들어가지 말라고……. 따고 그러면, 정부에서 지원 받아가 한 게 안 되잖아요. 지금은 유효기간이 지나가 버려가, 떼도 되는데 그냥 놔뒀어요. 군에서 각 어촌계마다 돌아가면서 보조가 1,500만 원 나오거든요. 어촌계에서 삼분의 일 더해가 2,000만원 3,000만원씩 해서 방류시켜 놓았다가,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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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저거 지을 때요. 동네사람들이 4~500명이 4~5일 일을 했는데. 전부 부인들은 세숫대야에서 자갈 모래를 이고 갈 만큼 담고. 남자들은 괘짝에다가 지게 지고 올렸어요. 그래가 등대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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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하령은 지금 거기로 못 갑니다. 작년 재작년 수해 때문에. 태하동은 길이 이제 보수 다 되었는데, 내가 올라가보니까 정상까지 다 됐어요. 그 넘어 구암 내려가는 길이 안 됐다고 그러더라고요. 안 됐다 그러는데 갤로퍼나 이런 차나 산불차는 다니거든요. 일반차는 못 다니고. 산막터널 생기기 전에는 그 길로 다녔는데. 그게 구불구불해서 아리랑 고개라 이름 지어가 다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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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하연변 (해변)에 위치한 해신당에서 황토구미로 가기 전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고 다소 경사진 좁은길이 나온다. 자칫 스쳐 지나기 쉽다. 비가 와서 조금 미끄러웠으나 조금 올라가니 울창한 소나무 숲속으로 오솔길이 나타났다.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소나무 숲을 넘어 동백나무, 후박나무, 단풍나무로 우거진 길을 따라 30여 분 걸으면 태하등대까지 갈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