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사 버스나 택시가 있어 쉽지만, (예전에는) 저 만디를 올라가기가 힘든기라. 저 만디만 올라서면 다 왔다 켔는데. 지게에 짐이나 울머지고 갈라크마 시간도 수타 걸리고. 거리는 얼마 안 되도 엄청 힘들었제.” 지금은 울릉의 관문인 도동과는 차로 10분 채 걸리지 않는 시간이지만,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에는 지게를 지고 걸어서 저동재를 넘어야 했다. 저동재는 도동과 저동 사...
도동항에서 출발하여 저동까지, 차로는 10분 남짓 걸린다. 버스는 중간에 손님을 승하차시키기 때문에 택시보다는 조금 더 걸린다. 버스는 자주 다니는 셈이다. 내수전이나 봉래폭포까지 연장하는 노선도 있으며, 가끔은 북면으로 가는 버스조차도 저동을 둘러서 갈 때가 있기 때문에, 도동에서 저동으로 넘어가는 버스는 더 많다. 관광객이 많은 3월 말부터 가을철까지는 버스운행시간이...
저동마을 입구, 울릉고등학교로 돌아드는 길에는 커다란 고목이 한 그루 버티고 서있다. 온갖 외압에 이젠 밑둥치만 남아, 풍상을 겪은 그 동안의 시련을 말해 주는 듯하다. “영험이 깃든 나무지요. 함부로 할 수 있는 나무는 아닌가 봐요. 아마 나무를 보면 톱으로 잘린 흔적이 있을 겁니다. 저 나무를 손댄 사람은 병이 들고 몸이 온전치 못해요. 두 사람이 나무에 손을 대었는...
저동의 수협공판장 입구에 비교적 넓은 터에는 버스와 택시 승강장이 있다. 승강장이라고 하지만 도시와 같이 경계가 구분되어 있지 않아 무질서해 보이기까지 한다. 택시가 2중 3중으로 정차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있다. 버스가 들어오면 택시는 버스에게 공간을 양보한다. 택시를 탈 손님이 오면, 먼저 대기한 순서에 따라 손님을 태우고 출발한다. 워낙 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