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포의 마을 이름은 마을 뒷산이 학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학의 머리 부분에 해당되는 뒷산이 무너졌기 때문에, 이 마을에는 부자가 나지 않는다고 믿는다. 광복 후 국회의원 선거가 한창일 때, 이 마을의 유권자 표를 전부 몰아 한 사람에게 던질 터이니 이 학머리를 다시 쌓아 재생시킬 수 없겠느냐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다. 풍미녀라...
태하에는 현재 유인등대가 있다. 이 등대 아래 ‘대풍령’이라는 고개가 있다. 이 고개 밑에는 시퍼런 바다가 출렁이고 있다. 이곳에는 옛날부터 배가 많이 드나들었는데, 배를 메어두기 위해 이곳에 구멍을 뚫었다고 하며, 돛단배들이 이곳에 정박하면서 출항할 바람을 기다린다고 해서 ‘대풍령’이라고 불렀다. 이 고개에는 작은 구멍뿐만이 아니고 큰 굴이 있었는데, 이 굴이 옛날에는...
삼척의 어느 사또가 관기를 데리고 뱃놀이를 나갔다가 급작스러운 돌풍을 만나 표류하던 중 이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 당시 이 섬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다. 식량이 있을 리 없는 이곳에서 모두가 굶주림에 허덕이게 되었다. 이리저리 먹을 것을 구하려 헤매었으나 먹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모두가 허기에 지쳐 있었는데, 그 중 누가 황토를 발견하고 ‘이 흙이라도’ 하고...
태하(台霞) 근처에 형제봉이 있고, 그 형제봉에는 미륵굴이 있다. 하루는 태하동의 농부가 이 미륵굴 근처의 밭에서 김을 매고 있는데, 거기서 큰 미르(용)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미륵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말이 전한다. 또 어떤 사람은 이 굴에서 큰 지네가 들락날락거리는 것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전하기도 한다. 이 미륵굴에 빠지는 날이면 여간해서는 살...
태하동(台霞洞)에서 등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길가에 황토흙이 많이 나오는 구덩이가 있다. 여기에 황토흙이 많이 나는 까닭을 전하는 옛날이야기가 있다. 향나무재[嶺]에 사는 어떤 사람이 황소를 몰고 향나무재로 올라가다가 소가 헛디디는 바람에 사람과 함께 황소가 굴러 떨어졌다. 그때 피가 흘러서 붉게 되어 황토 구덩이가 되었다고 한다.(울릉문화 제2호,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