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울릉문화대전 > 울릉의 마을 이야기 > 천부마을 > 천부(天府) 사람들 > 울릉도의 향기가 좋아 정착한 이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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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향이 포항입니다. 일곱 살 때에 들어 왔습니다. 여기 초등학교 입학했다가, 다시 포항초등학교 다니다가, 다시 왔어요. 저는 지금 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는데, 어르신은 포항시청에 다니셨고, 초등학교 선생질도 하셨고, 그 다음에 경찰도 하셨고……. 성격이 좀 과격하다 보니까, 정직하다고 해야 하나 바로바로 사표 써나갔는데, 나중에 동아일보 신문기자를 하면서 어르신이 울릉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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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살아보니 좋으네요. 불편한 점이라는 것은 다 아시다시피 대중문화, 의료시설, 학교, 그런 게 제일 불편하죠. 의료시설. 학교는 요즘 그래도 우수한 선생들이 들어오고 하니깐……. 요즘 뭐 문화 쪽은 대중매체가 원체 발달이 되었지 않습니까. 텔레비, 신문 많이 보지요. 바로바로 접할 수 있는데, 가장 어려운 게 의료시설. 사실 뭐 시각을 다투는데, 5분 10분 늦어서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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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야 특별한 거 있습니까? 놀이라 해 바야 그저 뭐 낮으로 만날 거 같으면 뭐 바닷가에 낚시하러 가고, 그 다음에 수영하러 가고, 가을 될 거 같으면, 먹을 게 없잖아요, 산머루 따러가고, 뭐 열매 따러 가고, 그 다음에 돈 10원짜리 있으면 옛날에 과자 뭡니까? 샌비과자 같은 거, 사탕 한두 개 얻어먹고……. 귀했지 뭐요. 딱지치기 하고 구슬치기하고. 그 외에는 테레비가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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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졸업하고 난 후에는 포항에 진학했지요. 포항공고, 지금 제철고등학교죠. 거기 1학년 편입했다가 그래가지고 좀 농띠 좀 지겼어요. 조금 다니다가 학교 그만두고 그만뒀어요. 그만 두고 집에 와서 놀다가, 계속 놀다가 어업에 종사해가 조금 배우고 하다가 바로 군대 갔다가 직장 생활하다가, 그래가 계속 수산업 하다가 수산업 놓은 지가 지금 4년, 5년 됐어요. 군대생활, 3사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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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은 스물여덟에 했습니다. 일찍 한 편이고, 집사람이 그 당시에 스무 살 때 시집왔습니다. 중매 반, 연애 반 했습니다. 고모가 중매를 서고 만나 연애해서 그래 결혼했습니다. 집사람은 선대부터 울릉도에 살았어요. 저 뭐 연애할 적에 바닷가에 잠시 만나서 데이트 정도지, 뭐 갈 때도 없고 그저 만나면 도동항 가가 자장면 한 그릇 먹고 걸어오는 게 전부였습니다.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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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때, 울릉도에 들어와가 바로 천주교 나갔습니다. 왜 나갔냐 하면, 뭐 교나 알고 갔습니까? 살기 어려울 때니까 미국에서 원조 받아서 가져온 옷 같은 거, 사탕 같은 거, 빵 같은 거, 우유, 이런 것들을 천주교에서 선물로 많이 가져와요. 천주교에서 제일 많이 가져와요. 천주교에서 많이 노나 주는 기라요. 그거 얻으러 애들이 천주교 나간거지. 그래가 천주교 가서 세례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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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또 근래 와서 뭐가 바뀌었나 하면 참 아쉬운 게 하나 있어요. 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섬에 사는 사람들의 편의를 제공해서 여비를 국가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게 궁극적으로 봐서는 좋게 생각해야 되는데……. 울릉만의 문제가 아닐 겁니다. 전국적인 문제가 생길 겁니다. 저거를 하고 나서 울릉도에 상권이나 모든 게……. 사람이 없어요. 헐하니까 만 원만 하면 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