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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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鬱陵島詩碑 |
영어의미역 | Monument Inscribed with Yu Chihwan's poem, Ulleungdo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유적/비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동순 |
성격 | 시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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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인물 | 유치환 |
재질 | 화강석 |
높이 | 4m |
너비 | 2m |
소재지 주소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약수공원에 있는 유치환의 시 「울릉도」를 돌에 새겨 조성한 시비.
[건립경위]
울릉도를 다룬 한국 대표 시인의 작품을 높이 기리기 위하여 높이 약 4m 정도의 화강석에 시문을 새겨 건립하였다.
[시문]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금수(錦繡)로 굽이쳐 내리던
장백(長白)의 멧부리 방울 뛰어
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창망(滄茫)한 물굽이에
금시에 지워질 듯 근심스레 떠 있기에
동해 쪽빛 바람에 항시 사념(思念)의 머리 곱게 씻기우고
자나 새나 뭍으로 뭍으로만
향하는 그리운 마음에
쉴 새 없이 출렁이는 풍랑 따라
밀리어 오는 듯도 하건만
멀리 조국의 사직(社稷)의
어지러운 소식이 들려 올 적마다
어린 마음 미칠 수 없음이 아아, 이렇게도 간절함이여!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의의와 평가]
시적 화자는 한반도의 지도 앞에 서서 울릉도를 바라보며 사념에 잠긴다. 동시에 울릉도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에 사로잡힌다. 오랜 태고적 우주 생성의 순간에 울릉도 탄생의 과정을 홀로 상상한다. 국토와 민족은 모두 동질적 관계라는 혈연적 친근감으로 울릉도를 생각한다.
시인의 울릉도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울릉도가 현재 처한 위기에 대하여 몹시 안타까워한다. 육지에서의 이념 대립과 식민지, 분단으로 인한 대혼란에 시달릴 때에도 울릉도는 그것을 도와주지 못한 죄의식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울릉도는 언제나 마음의 자세를 굳건하게 지키면서 육지를 그리워한다.
이런 울릉도에 대하여 시인은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이 시의 성격은 낭만적, 현실 참여의 특징을 지니며, 상징적, 애국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다만 애국주의가 지니는 관념적 성격은 다소 모호하고 구체성이 결여된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이 작품의 중심 제재는 울릉도이며, 주제는 국토에 대한 사랑이다. 청마 유치환은 자신의 세 번째 시집에 이 작품을 수록하였고, 시집 제목도 『울릉도』[1948]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