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1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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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進水式 |
영어의미역 | Ship Launching Ceremony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성태규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새로 만든 배를 처음 물에 띄울 때 하는 의식.
[개설]
진수식은 일반적으로 배를 처음 물에 띄우기 전에 하는 의식 또는 행사로서 비교적 오랜 옛날부터 세계 각지에서 전해 오는 풍습이기도 하다. 나라나 지방마다 방법에서 차이는 있지만, 예측할 수 없는 바다 날씨에 대한 안전성과 풍어 등을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형식 및 절차]
울릉 지역에서는 원래 울릉 지역에서 만든 배를 처음 물에 띄울 때 뿐만 아니라, 외지에서 만든 배가 처음 울릉 지역으로 들어올 때도 태하리에 있는 태하 성하신당에서 진수식을 하는 것이 관행이다. 이 때문에 울릉도와 포항을 운항하는 썬플라워호는 물론이고 재경독도향우회와 한국보트협회 등이 마련한 독도호도 태하 성하신당에서 진수식을 올렸다.
진수식은 새로 만든 배에 붉은색과 푸른색, 흰색과 검은색 깃발을 단 배를 태항 등 쪽으로 오르내리게 하면서 시작된다. 이 깃발에는 축하자와 찬조자의 이름이나 상호 등이 적혀 있으며 진수식에 사용되는 제물은 돼지머리를 생 것으로 올려놓는다. 진수식 후 음식은 연장자가 있어도 배의 선장이 가장 먼저 먹는다.
진수식을 할 때는 여자를 태우지 않는 풍습이 있었으나 지금은 여자를 태우기도 한다. 그러나 여자가 먼저 배에 오르지는 못하며 필히 남자가 먼저 배에 올라야 한다. 진수식에 참여한 사람들 중 여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을 태우고 울릉도를 한 바퀴 일주하는 것도 빼놓아서는 안 되는 절차이다. 진수식에 참여한 사람이 한 사람밖에 없으면 출항하지 않으며 반드시 두 명 이상이라야 진수식 출항을 할 수 있다.
[금기]
진수식 후 처음 배를 타면 휘파람을 불지 않는다. 휘파람은 바람을 몰고 온다고 하여 불길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개와 고양이, 닭 등의 동물도 싣지 않는다. 배는 한 번 출발하면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법칙이 있어서 부모형제라 하여도 되돌아와서 태우지 않는다.
또한, 같은 날 두 척이 진수식을 올리지는 않는다. 이는 재수가 있으라고 진수식을 올리는 것인데 같은 날 다른 두 척의 배가 진수식을 올리면 둘 중 하나는 재수가 없게 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배에서는 용 이야기도 하지 않는데, 이 역시 재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