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1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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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神靈- |
영어의미역 | Tale of the Mountain God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천부리 |
집필자 | 조은희 |
성격 | 설화|유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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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할머니|손녀[순이]|마을 사람들|노인 |
관련지명 | 본천부마을 |
모티프 유형 | 길을 잃은 아이를 보살펴 주는 산신령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천부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성인봉에 사는 산신령에 관한 이야기.
[개설]
「산신령 이야기」는 성인봉과도 무관하지 않은데, 성인봉은 신성한 힘을 지니고 마을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는 곳이다.
[채록/수집상황]
2007년 울릉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울릉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울릉도 개척 이후, 지금의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천부리 본천부마을에 가난하게 사는 농가가 있었다. 울릉도의 부녀자들은 산에 눈이 다 녹기 전에 산에 올라가서 나물을 캐러 다녔는데, 봄이 되어 하루는 이 집의 할머니가 어린 손녀를 데리고 산으로 나물을 뜯으러 나섰다. 산에 오를 때에는 여럿이 함께 가지만 나물을 뜯는 곳에 도착하면 제각기 나물을 찾아다니기에 뿔뿔이 흩어져 다니게 되었다.
할머니와 손녀는 함께 다니면서 나물을 뜯었으나 어느 틈에 손녀가 곁에 없었다. 해는 이미 서산을 넘어가 어두워 오기 시작하는데 손녀를 잃어버린 할머니는 정신없이 손녀의 이름을 부르며 찾아 헤매었으나 허사였다.
해가 지자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내려와 마을 사람들에게 구조를 요청하였다. 마을의 장정들이 횃불을 만들어 온 산천을 뒤지며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찾아 헤매었으나 끝내 찾지 못하고 돌아오고 말았다. 그 이튿날 새벽 먼동이 트기 시작하여 또다시 마을의 장정들이 동원되어 그곳에 올라가 수색하였다. 이 등성이, 저 등성이, 이 골짜기, 저 골짜기에서 이름을 부르며 찾았다.
그때 한 골짜기에서 “찾았다!”하는 고함 소리가 들렸다. 모두 반가워 그곳으로 갔는데, 그곳은 도저히 사람이 갈 수 없는 절벽의 중간이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구조에 필요한 밧줄과 기타 도구를 가지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그중에서 힘이 가장 센 젊은이가 밧줄을 타고 그 절벽을 내려갔다. 그리하여 순이는 무사히 구출되었고, 실신은 하였지만 응급 간호를 하여 즉시 회복하였다.
순이의 정신이 돌아오자 마을 사람들은 그곳을 어떻게 해서 가게 되었는지 궁금해 물어보았다. 나물을 뜯다가 졸음이 와서 잠깐 누워 있었는데 흰 수염의 노인이 와서 이곳에서 자면 안 되니 자신을 따라오라고 하였다. 그래서 따라갔더니 커다란 기와집이 있었고, 그곳에는 푹신한 이불도 있고 할아버지가 자장가도 불러 주어 푸근하게 자고 일어나니 누군가 자신을 누르는 소리가 나서 대답을 하였다고 했다. 그 뒤부터는 그곳을 성인봉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산신령 이야기」의 모티프는 길을 잃은 아이를 산신령이 보살펴 준다는 것이다. 이것은 성인봉의 내력도 있지만, 특히 경상북도 울릉군의 마을 사람들을 수호하는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