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12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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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臺- |
영어의미역 | Tale of Chotdaebawi Rock |
이칭/별칭 | 「효녀바위 이야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
집필자 | 조은희 |
성격 | 설화|유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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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아버지|딸|마을 사람들 |
관련지명 | 저동리 |
모티프 유형 | 아버지를 기다리던 딸이 돌이 되었다는 이야기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촛대바위에 얽힌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89년에 울릉군지편찬위원회에서 편찬한 『울릉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 어느 노인이 살고 있었다. 아내는 일찍 죽고 딸과 둘이 살았는데, 조그마한 배 한 척과 손바닥만 한 밭이 재산의 전부였다. 그해는 바람 때문에 옥수수 농사가 흉년이 들었다. 겨울을 지낼 양식이라고는 옥수수뿐이었는데 옥수수가 흉작이 되었으니 하는 수 없이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잡아야만 했다. 눈이 오는 날도 쉴 수가 없었다.
작은 배로 바람이 부는 날 바다로 나간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었다. 그러나 눈이 온다고 쉬고 바람이 분다고 쉬면 당장 먹을 것이 없기 때문에 노인은 어쩔 수 없이 고기잡이를 나갔다.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부는데도 배를 타고 고기잡이에 나가야만 하는 아버지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였다.
배가 나갈 때는 파도가 심하지 않더니 해가 뉘엿뉘엿 서산에 기울 때쯤에는 파도가 세고 눈발도 거세졌다. 밤이 되어도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아버지를 바다에 보낸 딸은 걱정이 되었다. 아버지를 바다에 잃은 딸은 먹는 것도 잊고 바다를 바라보며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마을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먹을 것을 권했지만 막무가내였다. 며칠을 굶은 딸은 며칠 뒤에는 아버지가 돌아올 것이라며 바닷가로 나갔다. 그런데, 파도와 파도 사이에서 돛을 단 배가 떠오고 있었다. 노인의 딸은 배가 들어온다고 기뻐서 외쳤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오고 있는 배는 오는 것 같기는 하나 뭍에는 닿을 줄을 몰랐다.
딸은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 배가 있는 쪽으로 파도를 헤치고 갔다. 돌아온다던 아버지를 기다리다 딸의 눈에 헛것이 보였던 것이었다. 때는 겨울이고 눈발이 뿌리는데, 아무리 효성이 지극하다 하더라도 더 이상 갈 수는 없었다. 딸은 지치고 지쳐서 우뚝 서서 기다리다가 돌이 되어 버렸다. ‘촛대바위’ 또는 ‘효녀바위’라고 부르는 바위가 노인의 딸인 효녀의 화석이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촛대바위 이야기」의 모티프는 아버지를 기다리던 딸이 돌로 변했다는 것이다. 먹고 살기 위해 위험한 상황에서도 바다로 나간 아버지와 그 위험한 곳에 아버지를 보내고 기다리다가 효성스러운 딸은 돌이 되었다는 비극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딸의 효성을 부각시키려고 만든 이야기이지만 촛대와는 유사성이 긴밀하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