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A01020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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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고경래 |
겨울철 가장 잘 드러나는 동백나무는 울릉군 군화(郡花)이다. 푸른 잎 사이에 빨간 동백꽃이 얼굴을 내미는 모습은 낯선 뭍사람을 엿보는 섬 색시처럼 수줍어하며 피어난다. 울릉도에 자생하는 동백은 위도 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위도에서 자란다. 울릉도의 해안가를 돌아보면 동백은 지천으로 널려 있다. 모진 비바람과 거센 눈보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동백은 10월에서 다음해 5월에 이르기까지 붉은 정열을 내 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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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산가옥에서 다소곳이 핀 동백꽃
그러나 동백이 울릉도 전역에서 자라는 것은 아니다. 울릉도에서도 해발이 높은 곳에서는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없다. 울릉도 동백나무는 뭍사람들이 갖고자하는 대표적인 분재나무 중의 하나였다. 그렇기에 울릉도의 동백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육지나들이를 하였고, 고향인 울릉도를 다시 찾지 못하는 객이 되었다. 울릉도의 동백나무는 뭍사람들만의 탐욕대상이 된 것은 아니다. 바다 건너 일본인의 노략질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일본인들은 값나가는 느티나무와 동백나무를 노략질하였다.
울릉도 동백은 독도에도 심었다. 척박한 토양에 담수(淡水)라고는 거의 없는 독도에 동백이 지속해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울릉문화원장으로 재직 중이신 이우종(李釪宗) 선생은 독도를 방문할 때면 자신의 텃밭에서 번식한 동백나무와 향나무 등 무려 500여 그루를 옮겨 심었다고 한다.
“저는 독도를 33번 드나들었습니다. 그런데 워낙 독도가 가뭄이 심하고 흙이 약한 곳이라 지금은 그렇게 심었던 묘목들이 다 죽어버리고 동도에는 없고 서도 물골에 제가 심은 동백이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그 때가 73년도입니다. ”
그리고 현재에도 동백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무상제공을 하고 있는데, 아울러 백동백, 겹동백, 홑동백 등 다양한 종류의 동백 묘포장을 소일거리로 가꾸고 있다. 동백은 울릉인에게 친숙한 꽃이다. 특히 먹을거리가 없을 때 동백꿀은 좋은 간식거리가 되었다. 동백꿀은 동백꽃의 끝단에 모인 꿀을 말하며, 꽃망울을 따서 입에 대면 꽃잎이 모인 자리에 고인 꿀을 먹을 수 있다. 지금도 그렇게 동백꿀을 먹는 사람들은 없다. 하지만, 지금의 성년들에게, 동백나무는 꿀을 제공하는 나무로 기억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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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도동 고갯길 동백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