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에 9월 1일자 교원발령 나자마자 동네 처녀 얼굴도 한번 못보고, 말 한마디도 못해보고 결혼했습니다.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이우종씨 결혼식

한번은, 북면 면사무소에 형님이 오랫동안 근무하셨는데, 면장님 모시고 현포를 방문하실 때 면장님이 어린 나이에 농사일을 거들고 열심히 움직이는 저를 보고 마음에 드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면장의 여동생이 저와 동갑이라며 제매 삼겠다고 했었습니다. 형님도 그렇게 하라고 했지만, 저는 취직을 해서 발령이 나고 제 식구를 먹여 살릴 수 있을 때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만류하였죠. 형님한테는 교원발령이 나는 대로 형님이 원하시는 대로 아무 곳에나 장가가겠다고 했습니다.

그 후 형님이 면에서 교원발령통지서를 받고 제게 전해주러 오는 길이었습니다. 동네 길에서 형님이 초등학교 여자동기를 만나 이야기하다 저를 친정 질녀와 결혼시키자는 얘기를 주고받았답니다. 그리고는 저한테 발령 나면 결혼한다고 했으니 그 처녀하고 결혼해라 해서 무의식중에 그러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