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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식씨 내외

“나는 경주 모량서 났어요. 건천학교 3학년 때 울릉도 들어왔어요.

그러다가 천주교, 28세에 영세를 했습니다. 50년째죠. 울릉도 종교, 여는 점쟁이들도 있고, 예수교가 많이 있고, 불교도 있고, 시민불교, 천태종 뭐 다 있습니다. 기독교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개신교는 교회 수가 많아도 천주교는 신자수가 많습니다.

천주교 입교 동기는요, 중학교 음악선생님이 있었는데, 천주교 왔는데 친구 대여섯 사람이 구경하러 갔다가 성가가 좋아서 배우러 다니다가 영세를 했었는데, 지금은 나 혼자만 다닙니다.

초대 이길준 바오로 신부님이 오셔서, 작년에 돌아가셨지만, 작년 5월 카톨릭 잡지에 바오로 신부님이 울릉도에 오셔서 한 것에 대해서 써 놨는데, 내 이름도 있더랍니다. 난 아직 못 봤어요. 오셔서 성당 짓는데 고생도 많이 하고, 사순절 때 아침에 아무것도 안 먹고, 성당 짓는데 정말 즐겁게 일했어요. 성당 한번 가보세요. 위치가 좋습니다. 처음에 영세줄 때는 총회장이 와서 교리를 가르쳐주시고, 삼덕성당에서 신 신부님이 오셔서 영세주시고, 주임신부님으로 명을 받고 바오로 신부님이 울릉도에 초대신부로 오셨어요. 신부님 5년 있다 가실 때까지 한 가족처럼 지냈어요. 저녁에는 신부님하고 모여서 윷놀고, 참 많이 놀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