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B01030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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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심근정 |
꽁치가 들어왔다는 소식이 저동에 언제 퍼졌는지, 사람들이 몰려들고, 흥정이 이루어진다. 우리한테 팔 여유가 있느냐, 내일 또 들어오느냐, 우리 집에 두 두름 손질해 달라는 등 마치 번개시장이 열린 셈이다.
“이때쯤부터 꽁치가 들어오면, 집집마다 냉동실에는 꽁치를 재어놓고 지내요. 입맛이 없을 때, 꽁치를 꺼내 깨끗하게 씻어 물회로 먹으면, 이것보다 맛난 것은 없지요. 입맛을 되돌리는 데는 이보다 더한 것이 없거든요. 그리고 가능하면 배는 물회를 할 때 쓰지 말아요. 바로 먹을 경우는 괜찮은데, 그렇지 않으면 물이 생겨서 영 맛이 없거든요.”
오징어, 전복, 홍해삼, 소라 등 울릉도산 어패류는 청정바다의 해조류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살이 단단하고 쫄깃쫄깃하다. 그 중에서도 4~5월에만 맛볼 수 있는 손꽁치물회는 울릉도 주민들이 즐겨먹는 향토음식의 하나다. 산란을 위해 해안가로 몰려든 꽁치가 알을 낳으려고 해조류에 배를 비빌 때에 손으로 잡는 손꽁치는 육질이 연하고 맛 좋기로 소문나 있다. 손꽁치물회는 싱싱한 꽁치로 포를 뜨고 껍질을 벗긴 다음, 배·당근·오이·김·실파 등을 얹어 갖은 양념으로 비빈 후 적당량의 물을 부어 먹는다. 처음 먹는 사람은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꽁치물회를 먹기 전 매실즙이나 사이다를 한 컵 정도 마시는 게 좋다.
손꽁치물회를 파는 음식점은 찾기 어렵다. 항구에서 직접 떠주는 꽁치회를 사서 인근 식당에 가져가면 물회를 만들어준다.
[정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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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창가-꽁치손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