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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포 정도는 배 위에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B03030005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심근정

저동이 어업전진기지로 각광을 받을 시기, 보다 큰 규모의 오징어배는 약 한달 정도 바다에 머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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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동마을 풍경-오징어잡이 배와 저동마을

“한 30년 전에 45톤짜리……, 대화퇴 소련 앞바다까지 가서 밤새워 오징어를 잡곤 했어. 그 배에서 4년 탔는데, 일등은 두 번밖에 안 놓쳤어.”

한 달 동안이나 바다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그 생활은 말도 못하게 비참하다고 한다. 오징어는 특성상 밤에 잡기 때문에, 밤새 잡아 올려 바로 배안에서 냉동작업을 해야 했다. 작업이 끝나면 피곤에 지친 몸을 좀 뉘어야 하는데, 좁은 선상이라 다리를 온전히 뻗기도 어렵고, 낮이라 깊은 잠을 이루기도 어려웠단다.

“하루에 마흔다섯 축 정도 잡았지. 곱하기 20을 하면 하루에 900마리지. 한 축을 잡으면 선주에게 아홉 마리 주고, 내가 열한 마리 가져가지. 한번 출하하면 한 달 동안에 찾는 임금이 7, 80만 원. 그 때 그 돈이면 매우 컸어. 30년 몇 년 전에……. 성적이 굉장히 좋았어.”

작업 환경이 너무나 나빠 엄청난 고생을 했던 기억보다는, 오징어를 가장 많이 잡았었다는 자부심으로 그는 마냥 즐겁게 당시의 무용담을 이어간다.

“머리가 좋아야 돼. 나는 한두 시간은 오징어를 잡지 않고 봐요.”

오징어를 잡기 전에 오징어떼의 동태를 미리 살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는 ‘날라리’라는 어구를 만들어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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