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C03060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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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천부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호동 |
“여 들어와가 내 손으로 배 많이 지었어요. 내 기술이 일류 기술이라. 울릉도에서 배를 지어도 학술적으로 배운 내 기술을 이길 사람이 없는 기라. 천부의 아무 거시기다 하면 여 다 알아요. 내가 그때 스물두 살 때인 기라. 새파란 젊은 놈이 그러이 놀라는 기라. 내가 들어왔을 때 다른 울릉도에 배 기술자들이 있었지만, 다 초짜배기들이지. 그 사람들은 3척을 지어도 다 다른 기라. 나는 일제기술 배워가 일본식으로 지었지. 하지만, 나는 체계적으로 기술을 배웠기 때문에 세 척을 지으나 네 척을 지으나 딱 물에 띄우면 이름만 바꾸면 누가 누구 건지 모를 정도야. 그때는 일본식이 기본인기라. 그때 일본식은 발전이 되어 있는 기라. 한국식은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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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 초에 울릉도에 드나들었던 나선은 기계배가 아니고 풍을 달고 바람으로 가고, 노도 젓고 방향을 틀고 그리했지. 배도 우리먼저로 여무도 못해(내가 만든 배처럼 단단하지도 못해). 나무가 수백 쪼가리가 때져도 물이 안 새도록 해야 되는데. 전라도에서 나선을 타고 오다가 중간에 사고나가 죽기도 많이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어른들 얘기 들어보면 나무들을, 세상에 그 좋은 나무를, 두 쪼가리밖에 못하는 기라. 그때 보래라고, 끝은 빼쪽하고, 그걸 가지고 깨면 두 쪽밖에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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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만든 배가 47~48척 정도 되요. 포항도 가고 그룡포도 가고 그랬어요. 천부에서 한 열 몇 척 지었습니다. 태하 가도 지었고, 서면, 남양가가도 지었고. 저동에서도 지었고, 도동에서도 많이 지었는 기라. 사동에서도 짓고. 울릉도 전역을 뺑뺑 돌면서 다 갔어요.
배를 짓는다고 하면 돈 있고 부자거든. 한 척하는 데 얼마 딱 계약해가, 그래가 계약금을 받아가 부산 가서 자재 구입하고 밑에 사람 데려와가 작업하지. 그때는 자기 집에서 식사 및 잠자리를 제공해줘야 되요. 내가 나이가 여든 하나니깐, 배 만들어준 그 사람들은 다 돈 벌어 잘 사니 내보다 나이 훨씬 많았지. 지금은 다 죽었지. 천부에서는 시방 있다 해도 태하에 한 명 있고. 그 자슥들은 아직 살고 있지.
그때는 전자제품이 없고 순 노동으로 대패질하고 그랬거든. 한 7톤 정도 지을려고 하면 한 90일정도 걸려. 일은 밑에 사람 둘을 데리고 했지. 수익은 기술사업이다 보니 좋았어.
처음에는 남양군도에서 미송이라고 사가와가 했는데, 일본 하고 무역이 되고 난 후에는 스기목(삼나무)으로 만들었어. 스기목이 최고 좋아요. 내가 울릉도 나무도 많이 쓰는데, 구부러진 나무도 필요하기 때문에 울릉도 나무도 사용합니다. 못하고 이런 거는 부산 영도에서 가오고…….
내가 66세 3월에 풍을 맞아가 쓰러졌어. 말도 못 하고 팔도 못 움직이고 했는데 대구에서 고쳐가 이 정도 움직이지. 그때부터는 배 못 만들었지.
그때 배 만들던 연장은 하나도 안 남았어요. 해가 얼마입니까. 목선은 오래가면 다 썩고요. 보통 수명은 한 30년 정도입니다. 작업도구는 참 많았는데, 병 들어가 안 하니 전혀 없어요. 사진도 없고. 그게 희한하데. 이웃사람들이 가져가고 했나 봐. 중요한 것은 도구를 팔기도 많이 팔았어요. 그리고 혹시 해서 놔둔 게 있는데 지금 하나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