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A01040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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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고경래 |
바다에서 바라보이는 울릉도는 하나의 거대한 산이다. 성인봉이 섬의 지붕을 이루고, 산줄기가 사방으로 뻗어내려 바다와 맞닿은 기슭에 마을들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들은 가파른 암봉과 암봉 사이의 손바닥만한 평지에 터를 잡았다. 우뚝한 바위절벽에 가려져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마을은 그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 보여주지 않는다.
도동리는 울릉도의 여러 바닷가 마을 가운데서도 유달리 비좁은 협곡에 자리 잡고 있다. 울릉도의 여러 항구들 중에서도 도동항은 자연적인 입지조건이 가장 우수하다. 바람이나 파도가 다른 항구에 비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선박들이 접근하기 좋고, 독도로 가기에도 좋았으며, 일본인들이 거주하던 시절에는 그들이 일본 본토로 가기 가장 좋은 항구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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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해안마을을 연상케 하는 도동주거지역 골목
항구로서의 입지조건이 좋기 때문에 마을이 들어서기에는 열악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도동리는 울릉도의 행정, 경제,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군청·경찰서·교육지원청 등의 행정관서와 금융기관, 여객선·유람선·택시·버스·렌터카 등의 모던 교통수단이 이곳에 집중되어 있다. 도동리의 인구와 경제력, 숙박업소와 음식점도 울릉도 전체의 60~70퍼센트 가량을 차지한다. 그래서 번잡하다. 여객선이 들어오거나 나갈 즈음에는 교통체증도 발생한다. 그래도 울릉도를 찾는 이는 도동항을 피할 수는 없다. 도동마을은 울릉도 여행의 시점이자 종착점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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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청에서 본 도동마을 야경